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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미국 지표 개선에 약보합, 주변국 약세

기사등록 : 2013-05-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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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보합권에서 완만한 등락을 나타냈다. 30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장 초반 소폭 상승한 미국 국채는 후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가 하락했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에 기대만큼의 투자 수요가 유입되지 않은 데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냉각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1.82%에 거래됐고, 30년물도 1bp 상승한 3.00%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이날 16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는 2.980%에 발행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997%를 밑도는 수치다.

BNY 멜론의 댄 멀홀랜드 국채 트레이더는 “국채 발행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이 때문에 숏커버링이 나오면서 국채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4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전문가는 33만5000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고용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주 연속 감소했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4주 평균 신청 건수 역시 6250건 감소한 33만6750건으로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택시장에서도 고무적인 지표가 나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RA)에 따르면 1분기 싱글 패밀리 주택의 중간값이 17만66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3% 상승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도매 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감소폭은 1.6%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당초 시장 애널리스트는 3월 도매 판매가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도매 재고는 5031억달러로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3%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재고가 1.2% 증가했고, 기계류 재고 역시 같은 수준의 증가를 나타냈다.

지표가 향상되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프로서 총재는 “연준의 양적완화는 효과보다 비용이 더 큰 상황”이라며 유동성 공급을 통한 부양책에 반기를 들었다.

한편 스페인은 13년 만기 국채를 4.336%에 발행해 지난 1월 5.555%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입찰 수요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유통시장의 국채 가격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올랜도 그린 전략가는 “국채 발행 금리가 다년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수익률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상승한 4.19%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3일만에 상승 반전해 5bp 오른 3.8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7%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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