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유동성 위기에 빠진 STX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금 삭감·동결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STX는 12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계획으로 ▲임금 삭감 ▲조직 슬림화와 임원 감축 ▲경비 절감 ▲복리후생 축소 ▲자산 매각 등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STX는 이미 올해 초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작년에 비해 각각 30%, 20% 삭감했고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했다. 또 조직 통폐합과 대팀제 운영으로 조직을 슬림화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구조조정도 진행중이다.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실 조직을 폐지했고 지주회사인 ㈜STX, STX중공업 등도 본부, 팀 등을 크게 줄여 계열사별로 30∼70% 조직 규모를 줄였다.
이를 통해 그룹 임원 수가 작년 초 320여명에서 현재는 250명 수준으로 약 20% 감소했다.
STX는 또 임직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직원들의 건강검진 비용은 절반으로 줄여 격년마다 지급하기로 했다.
개인별로 연간 100만∼200만원가량 지급되던 선택적 복지 제도도 올 하반기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또 명절,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등에 제공되던 선물도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광고 선전비, 업무추진비, 여비교통비 등도 줄여 경비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STX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고통분담 노력에 힘입어 높은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