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블룸버그통신이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단말기 사용내역을 무단으로 취재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을 주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가 내역을 확인한 고객 중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관련 당국이 즉각 수사에 나섰다.
주요 외신들은 11일 블룸버그통신 소속 기자들이 '유비쿼터스 트레이딩 인포메이션 터미널'에 접속해 고객의 거래 정보를 파악해왔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대상 고객중에 버냉키 연준의장이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블룸버그를 상대로 사실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재무부 또한 가이트너 전 장관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재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가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확인했다는 의혹은 지난 달 골드만삭스의 제소로 인해 촉발됐다. 이후 11일 뉴욕포스트가 블룸버그 기자들이 단말기를 이용해 골드만삭스의 거래 정보를 파악해 왔다고 보도했으며 CNBC는 블룸버그가 버냉키 의장과 가이트너 전 장관의 사용내역도 확인했다고 추가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거래정보 단말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