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막대한 매장량을 기반으로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던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 산업이 물 부족 문제로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36조m3에 달한다. 중국은 로열더치셸과 쓰촨 셰일가스 공동 개발을 통해 셰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셰일가스 추출 기술인 수압 파쇄법에 필요한 담수가 부족해 셰일가스 개발 산업의 발전이 제약을 받고 있다.
수압 파쇄법으로 셰일가스를 추출하려면 광구 한개에 약 500만 갤런의 물이 필요하다. 차량으로 계산하면 1000대의 트럭이 운반할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중국 셰일가스 매장지역이 대부분 심각한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서부지역에 편중돼있다는 점이다.
천연자원 전문가는 중국 셰일가스 매장량의 40%가 집중된 쓰촨성 분지에서 본격적인 셰일가스 추출이 시작되면 현지의 농민들은 심각한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각한 물 부족 문제와 더불어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폐수와 그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압 파쇄법은 고압의 물을 화학물질과 함께 셰일층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셰일층 파쇄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오염된 다량의 폐수가 지표와 지하수층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물 부족 문제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폐수 재이용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셰일가스가 매장된 쓰촨, 산시(陝西), 신장(新疆) 등 지역은 석탄산업 지역으로 채굴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해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환경오염과 물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