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가 리스크 자산을 계속해서 축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 상황이 점차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현지시각)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가격은 올랐지만 우호적인 성장 변화는 부재해 핌코는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 비중을 계속해서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핌코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고서에서 엘-에리언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불균형”을 겪고 있으며 이는 금융 혼란과 사회적 긴장 및 근린궁핍화 정책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중앙 은행들의 “지나친” 완화에 선동된 투자자들이 위험을 경시하고 금융 시장을 무조건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
그는 또 경제 성장률이 실망스러울 경우 금융시장 내 “심각한 하강기류”가 생길 위험이 있다면서,투자자들은 회사채 및 국채의 구조조정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엘-에리언은 중기 전망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성장률의 경우 "평균적으로 2%를 크게 웃돌지 않는 수준"에 머물 것이고, 일본은 역사적인 정책 제도 변화에 힘입어 초반에 경기 활동이 급증했지만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중기적으로 기업과 은행들이 계속해서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바 없이 영업을 지속하는 상황을 가리켜 “좀비화”의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우는 연 6~7.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향후 3~5년에 걸쳐 글로벌 물가는 “상승하고 덜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