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고위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했다. 일본과는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국가에 대한 정부 인사의 보기드문 '깜짝' 방문으로 방북 목적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14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이지마 이사오 특명 담당 내각관방 참여(參與·자문역)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하는 모습을 중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외무성의 김철호 아시아국 일본 담당 부국장이 평양 국제공항에 나와 이지마 참여를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지마 참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5년간 총리 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02년 9월과 2004년 5월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1,2차 북일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방북에 대해 아베 총리의 대변인은 이지마 참여의 방북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북한은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일본의 우려와 수십년전 북한공작원의 일본인 납치 이후 불화 감정이 심화되어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해왔다.
아베 총리는 2006년 처음 총리직에 오르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북한에 강력한 입장을 보여 일본 국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납치피해자 13명 중 5명은 일본으로 송환됐고, 북한은 8명은 사망했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들 8명과 확인되지 않은 납치피해자들에 대한 조사 및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