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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은행 생산성 '뚝', 연봉만 30% 올라

기사등록 : 2013-05-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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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4년간 국내 6개 시중은행의 자산 증가율에 비해 연봉이 훨씬 늘면서 1인당 생산성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1인당 연봉 및 자산액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자산 증가율은 10.7%를 기록한 반면 연봉증가율은 3배인 32.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6개 시중은행의 2012년 1인당 평균 자산액은 214억원으로 2009년의 194억원에 비해 1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600만원으로 2009년 5700만원 보다 32.7%가 증가했다.

은행 직원의 연봉 수준은 국내 10대 그룹 대표기업들의 평균 연봉 6600만원보다 1000만원이 더 높고 증가율도 10대 그룹 대표기업의 30.4%보다 앞선 것이다.

또 10대그룹 대표기업과 견줘 1인당 생산성도 크게 뒤졌다. 작년말 10대 그룹 대표기업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270억원으로 은행의 214억원을 훨씬 앞질렀고 증가율도 87.2%로 은행(10.7%)의 8배를 넘었다.

국내 은행 중 가장 심각한 불균형을 보인 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2009년 227억9000만원이었던 1인당 자산액이 지난해는 226억5000만원으로 되레 0.6% 줄어들었다.

1인당 자산액이 줄었는데도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직원들의 연봉을 58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32.8% 올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연봉이 6500만원으로 4년간의 연봉 증가율이 3.2%로 6개 은행중 가장 낮았다. 반면 자산액은 218억원에서 264억원으로 21.2%나 늘어 생산성을 가장 크게 개선했다.

조사기간 가장 높은 연봉 증가율을 보인 은행은 하나와 외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009년 4800만원이었던 평균연봉이 지난해는 7200만원으로 50% 올랐고 외환은행도 62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45.2%가 늘었다.

특히 외환은행은 평균 연봉이 9000만원으로 2위 그룹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보다도 1300만원이나 많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시중은행의 연봉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의 3배를 넘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은행의 가장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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