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오는 31일 홍콩 거래소 상장을 앞둔 만도의 만도차이나홀딩스에 대해 중국 현지 신문이 투자 유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전문가 인용 보도를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의 유력 경제지인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15일 만도차이나홀딩스가 한국계 기업 최초로 홍콩 상장을 실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실적과 경영 상황을 집중 분석해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실적하락과 경영 환경 악화를 주시하고, 투자자가 만도차이나의 향후 경영 효율 개선과 상품 라인 강화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만도차이나홀딩스의 매출은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게다가 중국의 자동차 부품 시장의 경쟁 격화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과 자동차 부품 가격 하락 등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운영비 가운데 직원 복지비용은 2011년의 1억 3800만 위안에서 2012년 1억 820000만 위안으로 1년 동안 31.9%나 늘었다.
2010년~2012년 이 회사의 3대 주요 상품의 가격도 평균 15%이상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가격 하락 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 신문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관도 다소 있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고도 성장기는 지났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중터우(中投)컨설팅의 수석연구원 리위헝(李宇恒)은 "환경 오염문제과 교통 체증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중국 승용차 시장의 발전 여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 비즈니스 이코노믹 모니터(CBEM)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판매량이 5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3~4월의 판매량 증가폭 확대는 지난해 같은 시기 판매량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만도차이나홀딩스도 투자설명서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잠재 위험성을 언급했다. 중국 자동차 부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만도차이나홀딩스와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중국 본토 기업들도 늘고 있다는 것.
만도차이나홀딩스는 오는 31일 홍콩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생산량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증권 전문가는 현재 만도차이나홀딩스 매출의 50%이상은 베이징현대자동차와 둥펑기아(東風起亞)자동차에 대한 납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상황도 면밀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 상하이GM, 지리(吉利)그룹도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주요 고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