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이 자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중국 상무부의 셴 다냥 대변인은 " EU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에 관한 조사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함께 국내법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셴 대변인은 이같은 갈등으로 빚어지는 결에 대해서는 EU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불공정 경쟁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고소와 고발이 제기되지 않은 상황에서 EC가 독자적으로 행하는 조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 업체들도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있지만,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보복 조치를 두려워해 불만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지는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