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20일 "오늘은 성년의 날"이라며 "실질적으로 성년으로서 모든 자격과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적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창조경제를 내세워 특히 청년들의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벤처창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장벽에 부딪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아가 "인턴 학생은 대학에서 학점을 주고 있지만 벤처창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학업과 학교 둘 주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고등 교육기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고용률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34개 국가 중 29위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 대학 졸업소요 기간이 2008년 대비 3.8년 늘어났으며 10명 중 6명이 취업을 위해 휴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 청년들은 세계 어느 청년보다 우수하다"며 "기성사회가 억누르는 게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환 신임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최 원내대표는 "기업투자위축·가계소비침체·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성장 잠재력 하락이라는 일본 장기 불황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당도 대내외 경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6월 국회 운영 방향은 창조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문제"라며 "경제 민주화 등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기현 신임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행복한 일자리"라며 "불공정·불평등·불합리 등 삼불 정책으로 새누리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갑과 을의 이분법적 논리는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창조경제에서 지향하는 행복한 일자리 창출을 거듭 강조했다.
청년 창업 등 일자리 창출이 박근혜 정부에서 일자리 문제 해소 방안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의 발언은 성년의 날을 맞아 사회적·경제적 환경의 개선을 넘어 청년 창업의 주요 장벽인 불건전한 갑을관계를 상생관계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