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 당국이 과열되는 채권 시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채권발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용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통제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은행들의 대출도 줄어든 가운데 그동안 기업들이 막대한 물량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채권 중개업체들이 중·단기 회사채를 매각할 경우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준과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하도록 요구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전에는 중개 업체들은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에 회사채를 판매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중개업체로부터 채권을 매수해 수익을 얻은 투자기관이 개인을 상대로 차익을 남겨 되파는 행위 역시 금지키로 했다.
렌쉰 증권의 양 웨이쉐 채권 전략가는 "정부의 새로운 지침은 채권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일부 기관과 중개업체의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 정부의 채권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을 개방하려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