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명확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포인트를 잡아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애매모호한 표현과 발언이 꼬리를 물었을 뿐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 표명이 사실상 없었다.
가령,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나아질 것인지 예단하기 어렵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았을 뿐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즉 양적완화(QE)를 줄일 수도 있고 오히려 늘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고용 지표 이외에 매크로 경제 측면에서 회색지대에 해당하는 변수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한마디로 통화정책 향방을 현 시점에서 어느 한 쪽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장님이 다른 장님에게 길을 안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SICA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시카 대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앞으로 QE의 향방을 한 마디로 단정지을 만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