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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중국지표+금리 우려'에 7% 폭락… 금리·환율도 널뛰기 (상보)

기사등록 : 2013-05-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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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증시가 7%대 폭락세를 연출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금리도 급등했다가 급락하고 환율은 103엔 선까지 올랐다가 101엔 선까지 추락하는 급격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 전략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차익 매물이 급격히 출회됐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1% 수준으로 급등하고 달러/엔 환율도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그리고 주식시장이 상호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을 키워갔다.

23일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43.28엔 7.32% 폭락한 1만 4483.98엔으로 장을 마치며 2년래 일일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2000년 4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 크기였다.

토픽스(TOPIX) 역시 전날보다 87.69포인트, 6.87% 떨어진 1188.34를 기록했다.

오전장에서 일본 증시는 간밤 엔화 약세에 힘입어 2%이상 상승세를 보이면서 닛케이지수가 한때 1만 6000선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 5월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가 50를 하회하면서 차익매물이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 5월 HSBC 제조업PMI 잠정치는 49.6를 기록해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월 50.4보다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닛케이선물 6월물 또한 오후 한때 860엔이나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중국의 지표 약세를 계기로 이익실현 계기가 발생하자 한꺼번에 매물이 출회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주식 파생상품인 주가지수옵션 거래에서 풋옵션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헤지 목적으로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현물시장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 동안 주가 상승폭이 가파랐기 때문에 하락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축소 가능성이 번지면서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날 벤 버냉키 연준 이사회 의장이 국채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총재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면서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000%까지 상승해 작년 4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5일 기록했던 0.315%에 비해 3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리는 0.845%까지 급격하게 반락했고, 국채선물은 한때 거래 중단사태를 연출했지만 결국 0.61엔 급반등한 142.51엔을 마감가로 기록했다.

달러/엔은 103엔 선에서 102엔 대로 급락하더니 급기야 102엔 선도 무너뜨리는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오후 4시 30분 넘어 유럽시장이 열린 가운데 101.62엔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외 전자거래에서 미국 S&P500 선물은 1% 가량 하락한 1637.80포인트를, 나스닥100 선물지수도 1% 정도 내린 2971.50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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