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제로금리에서 돌아온 경우는 1930년 대공황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번 제로금리에 다다르면 그만큼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의 경우 현재의 제로금리에서 미국은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은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총재는 24일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 간담회에서 "제로금리에서 돌아온 적은 대공황 뿐이며 일본은 99년 이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시간이 문제겠지만 돌아올 것으로 보지만 영국, 유럽, 일본 등이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국의 출구전략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긴 안목에서 볼 때, 출구전략을 모든 나라가 병렬적으로 할지 순차적으로 할지 차이가 있다"며 "순차적으로 할 경우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한편 전일 금융시장의 동향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코멘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일 영국, 독일이 2% 이상 주가가 빠졌고 일본도 말할 것 없이 크게 하락했다"며 "나머지 국가도 상당히 큰 변화인데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을 자주 겪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어 "FOMC 의사록을 보면, 출구전략의 내용과 원칙을 수정할 것인가를 논의했고 너무 광범위하게 정책만 발표하면 오히려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또한 버냉키는 저금리 정책의 양면성을 적절하게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버냉키가 상하의원과의 질의응답에서 MBS를 팔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며 "출구전략을 실시하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판단할 것이라고 한 것은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