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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가 폭락에 베팅..6개월내 20% 빠진다

기사등록 : 2013-05-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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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뉴욕 증시가 강한 랠리를 연출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폭락에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상승세가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한 차례 패닉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시장 폭락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 상품 투자에 매년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에 2분기 이후 시중 자금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유니버사의 마크 스피츠나겔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점차 주가 랠리가 정상적이지 않고, 주식시장이 왜곡됐다는 데 눈을 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주가 랠리는 영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한 차례 공포스러운 폭락이 올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6개월 이내 뉴욕증시가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급등한 글로벌 증시 역시 가파른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바 블랙 스완으로 알려진 나심 탈렙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블랙 스완 헤징’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라이온크레스트 캐피탈 역시 주가 급락에 대한 헤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달 사이 급락에 따른 손실을 헤지하기 위한 상품의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라이온크레스트의 클로드 보베트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롱 포지션을 모두 청산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급락에 대한 대비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유니버사는 최근과 마찬가지로 폭락에 적극적인 대비에 나섰고, 금융위기로 S&P500 지수가 40% 가까이 폭락했을 때 115%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비관론자들은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의 효과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자산 가격의 하락을 막기 위해 연준이 또 다른 카드를 꺼낼 수 있지만 기대하는 결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피츠나겔 최고투자책임자는 “버냉키 의장이 또 다른 비전통적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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