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지난해 12월로 3년 임기를 마친 뒤 올해 말까지 1년 연장돼 앞으로 7개월 정도의 잔여 임기가 남았으나 중도 사임한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장 및 금융지주 회장들이 줄지어 사퇴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 이르면 오는 27일 사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본부장 선임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정부가 금융권 공공기관장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이 안건을 보류했다.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10일에 임시 주주총회 열고, 미뤄온 본부장 3명에 대한 인사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김 이사장의 사의는 주총을 앞두고 용퇴함으로써 새 정부에 인사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이사장은 현재 통화가 되지 않고 있으며, 거래소 주요 임원들은 출근해 긴급 회의를 진행중이다.
신임 거래소 이사장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회원사의 투표를 통해 선출한 뒤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편,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 기관장의 물갈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