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27일 정부가 북이 민간차원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6·15 남북공동행사 참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당과 국민의 대화국면으로의 전환 촉구에도 불구하고 통일부가 정부당국 간 대화를 주장하며 6·15공동선언 남북공동행사를 사실상 불허한 것은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 당국 간 대화만 고집하면서 민간 대화나 접촉 제의를 거부하는 것은 지난 남북교류의 역사를 볼 때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라며 "우리 정부가 남북문제의 주도권을 쥘 기회를 놓치는 아쉬운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고(故)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이 있었듯이 '통민봉관(通民封官, 당국을 배제하고 남북경협 등 민간만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선민후관(先民後官, 민간이 먼저 대화하고 정부는 나중에 교류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통일부의 불허방침을 뛰어넘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에 북이 민간차원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6·15 남북공동행사에 더이상 집착하지 말고 조속히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참가를 불허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