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보험사의 고객 정보 유출 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어 정보 보안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보험업계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고객정보 15만7901건 유출 이후 10여 일 만에 메리츠화재 16만3925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금융당국이 제재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한 검사에 착수해 고객 불신을 진화할 방침이다. 또 앞서 고객 정보 보안을 위해 테마검사에 착수했다.
29일 보험권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고객정보 유출 현황은 다소 다르다. 한화손보는 해킹에 따른 것이었고, 메리츠화재의 경우 내부 직원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손보는 인가받지 않은 사용자가 내부망에 침입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금융감독원에 보고 하지 않는 등 늑장대응을 보인 반면, 메리츠화재는 사실을 알고 사흘만에 보고 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양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고객들에 사고 내용을 알리는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검사를 나선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 20일 전산사고 이후 4월 5일에서 5월 7일까지 29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 및 서면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어 27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전산장애 사고 예방과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한 IT보안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테마검사를 실시 중이다.
또 메리츠화재 고객 정보 유출건에 대한 공개 내용이 사실과 일부 다를 가능성이 있어 검사에 나선다. 이 검사는 기존에 계획된 정기검사로 29일부터 6월 27일까지 예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정기검사 하루 전에 알려졌지만 관련 내용을 검사 기간 중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며 “직원통제 여부와 과실 유무에 따른 회사 제재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