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이뤄진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진영 장관은 이날 시내 식당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영역을 대신한다고 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는 더 강화하는 게 맞다“면서 “그런 취지에서 보면 진주의료원 폐업은 상당히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를 향해 “복지부가 권고·조정을 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그 뜻을 존중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며 “저와 반대의 정치 스타일을 지녔다. 부쟁(不爭)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해 업무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의료법상 대상이 아니고 (경남도가) 산하기관도 아니다”며 "복지부 장관이 지자체장에게 명령하는 것은 행정상 어렵다”며 추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국립화와 관련해서는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예산도 많이 든다”며 “지방 정부가 공공의료 정상화하고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하며 경남도가 그 병원(진주의료원) 하나 운영 못 한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우리 입장에서는 정상화 방안 찾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경남도에서 폐업 이후 이야기 안 하므로 이를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기초연금을 소득 하위 70~80%에만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서는 “그런 의견이 위원회뿐 아니라 국회 등에서도 강하게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해진 것은 없고 (여러 방안을) 다 감안해서 검토한다”고 밝혔다.
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관련해 진 장관은 “홍보도 잘해야 하지만 더 번질 가능성이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도 대책을 세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 장관은 일각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왜 그렇게 (거론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생각이 있었으면 당으로 가서 당직을 맡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