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카리브해 국가들이 올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8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올해 카리브해 국가들은 총 97억 달러 채권 구조조정에 나서 경제 성장의 불씨를 되살리려 했지만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무디스는 앞서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자메이카와 벨리즈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또 다시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카리브해 국가 중에서는 바하마 만이 올해 성장률 1.5%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 워싱턴의 아메리칸 대학 국제금융 담당교수 아르투로 포르제칸스키는 카리브해 국가들이 지출을 확대하기 보단 채권상환을 줄이려 할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이 더 오르지 않고서는 디폴트 상황이 반복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무디스 자료에 따르면 카리브해 국가들의 GDP 대비 평균 부채 비율은 70% 수준으로, 자메이카의 경우 지난해 비율이 140%를 기록했고, 안티구아 바부다와 그레나다의 경우도 지난 3월 구제금융을 신청한 키프로스의 93% 수준보다 높은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