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금 선물이 3일만에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금값 반등에 힘을 실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2.1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391.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금값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월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USA골드의 피터 그랜트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시장에서 현물 매수가 강하게 지속되고 있는 데다 달러화 약세와 주가 조정이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금값이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어느 쪽으로도 강하게 베팅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금값의 추세적인 방향은 상승보다 하락”이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 금 선물의 숏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전했다.
MKS 그룹의 프레데릭 파니츠티 부대표는 “유로화 강세가 이날 금값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아시아 지역의 금 현물 수요도 이날 선물 반등에 일조했다. 세계금협회는 4~6월 아시아 금 수요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이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QE 속도조절에 대한 우려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광산주는 금값 상승과 함께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선물은 향방이 엇갈렸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26센트(1.2%) 상승한 온스당 22.4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팔라듐 9월물이 9.45달러(1.2%) 내린 온스당 750.10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7월물은 8.8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453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7월 인도분 역시 2센트(0.5%) 떨어진 파운드당 3.30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