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각)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Copom)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Selic)를 기존 7.5%에서 8.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폭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취약한 경제 성장 속도를 보고 인상폭이 예상보다 작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던 터라 이번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지우마 호세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브라질의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6.59% 수준으로 중앙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상단인 6.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번 달 중앙은행이 10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브라질의 연말 인플레율 전망치는 5.81%로 한 달 전 전망치 5.71%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브라질 경제는 올해 1분기에 0.6%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올해까지 브라질 경제가 3년 연속 추세성장률을 밑돌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물가를 잡는 일이 내년 재선을 앞둔 호세프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