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국세청이 30일 오전 한화생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한화생명 본사를 예고 없이 방문, 거래 및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업계는 국세청이 대기업 역외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사에 특별한 배경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해온 것은 맞다”며 “하지만 한화역사 황용득 사장과 결부 시키는 것은 시기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황 사장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은 지난 1996년이고 옛 대한생명이 한화의 가족이 된 것은 2002년”이라며 “황 사장과 한화생명은 관계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한화 측이 선을 긋고 있는 정기 세무조사는 아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 역외거래 조사를 강화한 시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재벌닷컴 집계에서 조세피난처에 4개 법인이 1조6000억여원의 자산을 보유, 조세피난처 해외법인 자산 1위에 오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