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소니가 본격적으로 영화, 음악산업을 담당하는 자사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분사를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회장은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클로징 벨'에 직접 출연해 "아직 결과에 대한 추측은 이르지만 분사 검토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히라이 회장은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자산의 15%~20% 규모의 분사를 고려 중"이라며 "분사 여부는 이사회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며 철저한 논의를 거친 후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분사 이후에도 엔터테인먼트부가 성공적인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소니의 분사 논의는 현 소니의 최대주주인 대니얼 롭 서드포인트 회장의 제안으로부터 촉발됐다. 지난 달 11억 달러를 투자해 6.5%의 소니 지분을 확보한 롭 회장은 지난 14일 히라이 회장에게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분사를 제안했다.
이날 CNBC방송은 소니가 분사와 관련해 재무 자문으로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을 고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사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히라이 회장은 현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간단히 피력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바른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하며 "정부는 현 정책을 고수하면서 일본 산업계의 실질 성장을 위한 기회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베노믹스의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