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상위 1%에 해당하는 슈퍼 부자가 전체 부의 39%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자산 비중은 앞으로 수년간 더욱 커질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개인 소유의 전세계 부가 지난해 135조달러를 기록해 7.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2조8000억달러의 부가 상위 1%의 부자들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500만달러 이상의 부를 보유한 이들이 전체 부의 약 25%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슈퍼 부자들에게 세계의 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만장자 수는 1380만명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글로벌 부가 향후 5년간 연 4.8%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만장자의 부는 이보다 두 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의 집중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예상했다. 500만달러 이상의 부를 보유한 이들은 매년 8%씩 부가 늘어날 전망이다. 1억달러 이상을 가진 자산가들의 부는 이보다 높은 9.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억달러 이상 자산가들이 보유한 부의 비중은 5.5%에서 2017년 6.8%로 높아질 것이라고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예상했다.
부자들의 부가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국가에 따라 상이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주로 금융자산이 핵심 동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우 주가 상승이 자산가들의 부를 더욱 크게 늘렸다. 특히 미국의 경우 상위 5%의 부유층이 개별 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부자들에게 집중된 됐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가파른 경제 성장과 예금이 부유층의 자산을 더욱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머징마켓 역시 주식과 해외 자산이 상위층의 부를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부유층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주식의 비중은 지난해 말 21.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