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국채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세로 5월 한 달을 마무리했다. 월간으로는 2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 가격은 3/32 하락했고 수익률은 2.135%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5월 중 0.5%p 가까이 올라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큰 수익률 오름세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즈 자료에 따르면 5월 들어 지난 목요일까지 미국채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1.58%로 집계됐다.
미국채의 이 같은 약세는 미 연준이 경기부양 카드를 다시 집어 넣을 수도 있다는 전망 때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행보에 계속 맞춰질 예정이다.
특히 연준이 완화정책 축소의 조건으로 고용시장 개선을 내세운 만큼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7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 투자운용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매니저 짐 캐런은 “강력한 고용 성장세가 나온다면 연준의 국채매입 축소 우려 역시 더해질 것으로 보여 미국채 가격 폭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반면 지표가 실망스럽다면 투자자들이 대거 매입에 나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조사에서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가 4월 기록과 같은16만 5000개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고, 로이터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6만 8000개 증가를 내다봤다. 또 배런스 조사에서는 16만 7000개 증가가 예상됐다.
지난 달 실업률의 경우 앞서 세 조사 모두에서 7.5%로 직전월인 4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