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자원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이 한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국제 금속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금속 가격 랠리 전망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2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국가물자비축국(SRB)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기초금속 매입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SRB는 최근 니켈 3만 톤 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축분의 1/6에 달하는 양이다.
금속 가격은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급락세를 이어오고 있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의 부담으로 지난 달에는 구리와 니켈, 알루미늄 등이 수 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다.
니켈의 경우 2011년 초반 이후 50% 떨어져 지난 5월에는 톤당 1만4609달러까지 밀리며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구리의 경우 2008년 저점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두 배 넘게 오른 수준이지만 올 들어 약세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더들은 SRB가 국제시장에서 금속 매입을 재개한 것은 중국이 향후 소비에 대한 확신을 한 것인 만큼 낙관적 신호로 풀이된다는 입장이다.
한 선임 금속 트레이더는 “중국이 상당 수준 재고 축소에 나섰고, 현재 가격 수준에서 SRB가 상품 매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SRB가 구리매입에 나설 때마다 구리를 매입했다면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구리에 대해서도 국제시장에 문의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부 트레이더들은 SRB가 최대 20만~30만 톤의 구리를 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SRB 측은 관련 코멘트를 내놓지는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