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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률 하락, 외국기업 中 식량 시장 군침

기사등록 : 2013-06-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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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의 식량 자급률이 85%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외국 업체들이 중국 식량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일 봉황망(鳳凰網)은 중국 베이징의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최근 열린 식량 포럼에서 국무원발전연구센터가 식량 자급률이 85% 아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중국인 2억명 가량의 식량 수요를 수입에 의존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이 1979년 개혁개방 이후 국민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식량문제는 늘 비(非)상업적인 관점에서 다뤄왔으나 세계 최대 식량 생산 대국이자 농업 대국인 중국의 식량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많은 외국 식량 업체들이 중국 시장 개척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4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이 현재 유전자 조작(GMO) 대두의 중국 수출 신규 허가증 발급을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70%가 넘는 브라질산 대두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원자재와 에너지를 비롯한 식량에 대한 수입 의존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들여오는 유전자 조작 대두는 그 동안 중국내 유전자조작식품 수입을 반대하는 여론에 부딪혀 왔다.

브라질의 GMO대두는 사실 미국 업체에서 공급한 종자와 약물로 재배된다며 브라질은 대두 재배를 위한 토지만 제공할 뿐 브라질산 GMO대두 수입은 사실상 중미간 무역 거래에 해당된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GMO식품 도입 찬성론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GMO 대두를 수입하지 않는다면 최소 3억묘(중국식 토지단위, 1묘=약 667m²)에 달하는 토지에 대두를 재배해야 한다"며 "현재 상태로는 중국이 토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와 협력해 부족분을 메우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주변국 중 한반도를 제외한 러시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인도, 동남아 국가들 모두가 식량수출국으로 그 중에서 동유럽 국가들이 최근들어 대중 식량 수출에 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식량 시장은 국가 규제가 높은 영역으로 대부분의 식량 쿼터를 국영 기업인 중량(中糧ㆍCOFCO)과 중추량(中儲糧·Sinograin) 두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데다 검역 등 관련 허가증 취득도 매우 까다로워 외자 기업들의 진입이 쉽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일례로 헤이룽장(黑龍江)성의 국유 식량 업체가 러시아 극동지역에 토지를 임대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에 의해 경작 면적이 제한되어 있는 데다 중국에서 수출한 종자를 러시아에서 재배해 농작물을 다시 중국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양국간 검역을 비롯한 허가 비준이 매우 복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2년 중국의 식량 총 생산량은 5억8957만t으로 전년보다 3.2% 늘어나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입 식량은 7000만t을 넘어서 식량 자급률이 8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국가식량안보 중장기 규획 강령(2008~2020)'에서 식량 자급률 안정선을 95%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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