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의 소셜 게임업체 징가(Zynga)가 대대적인 구조조정 후 모바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문매체 올씽즈디(All Things D)는 징가가 전체 직원의 18%인 총 520명을 감원하고 뉴욕,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징가는 29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8000만 달러의 인건비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 사무실 폐쇄와 기타 주요 인프라구축 비용절감 등을 고려하면 총 절감비용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징가측은 오는 8월말까지 감축 계획을 마무리할 방침이며, 이번 구조조정의 결과로 징가는 올해 2분기 순손실이 기존 3900만 달러에서 2850만 달러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나스닥시장에서 징가의 주가는 전일대비 12.03% 폭락한 2.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징가는 이번 감축을 통해 웹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모바일 사업에 재집중하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관련 소식통은 모바일 사업부문의 성장이 둔화됐음에도 웹비즈니스 매출이 예상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그린 점을 감축의 요인으로 꼽았다.
마크 핀커스 징가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웹기반 소셜 게이밍 서비스사업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히며 "감원 대상자들에게는 충분한 퇴직수당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징가의 구조조정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회전율이 매우 빠르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디지털 월드 리서치의 P.J. 맥닐리는 "이번 징가의 구조조정은 단적인 예"라며 "이후에도 다른 구조조정 소식이 들리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징가는 현재 미국내 온라인 게임 유저수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및 소셜네트워크 온라인 게임 이용자수는 올해 5.6% 증가한 803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