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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기조속 기준·현물 환율 따로 따로

기사등록 : 2013-06-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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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위안화 기준환율과 현물환율이 역방향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종전과 다르게 기준환율이 오를때 현물환율이 내리거나 기준환율이 하락할때 현물환율이 상승하는 반대의 움직임이 자주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1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격)을 전날보다 소폭 오른(위안화 가치 상승) 6.1806위안으로 고시했다. 반면 위안화 현물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위안화 가치 하락) 6.1317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환율과 현물환율의 상반된 흐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위안화 기준환율이 내림세를 보일 때 현물환율은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냈다.

5월 31일 위안화 기준환율은 6.1796위안으로 2005년 위안화 환율 개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즉, 위안화 가치가 정점을 찍은 것. 그러나 위안화 현물환율은 4일 연속 오르며 가치하락을 이어갔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위안화 약세의 원인은 외환시장의 매매판도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환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5월 말 일부 대형은행을 주축으로 달러 매수 주문이 늘면서 외환시장에선 위안화보다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위안화 현물 가치 상승압력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 수요 증가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위안화 가치 상승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급격한 위안화 가치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던 단기성 투기자금(핫머니)이 더이상 중국에서 '단물'을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주장이 이런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어 위안화 추가 상승의 기대감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기미로 중국은 금리 인상을 제한하고 있고, 미국 양적완화가 수그러들어 미 국채의 수익률은 상승해 중국과 미국 통화 간의 금리차로 얻을 수 있는 이윤이 줄어들어 환투기의 동기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 선물환율 상승(가치 하락)세도 굳어지고 있다. 최근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1달러당 1년 만기 위안화 환율은 6.2600선까지 상승했다. 중국 역내 현물시장에서도 위안화 선물가치가 2%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짙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핫머니의 중국 유입 동기가 상당히 약해졌고, 핫머니가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증권보는 전망했다.

한편 4일 중국외환교역센터가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1 달러당 6.1735위안을 기록,  위안화 환율이 다시 사상 최저치(위안화 가치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기록된 지난달 31일의 6.1796위안보다 0.0061위안 떨어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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