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 전선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EU가 자국산 태양광 패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한데 대한 보복차원에서 EU 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5일 "중국이 EU에서 수입되는 와인에 대해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생산비 이하로 EU에 수입돼 관련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11.8%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EU의 이런 조치에 대해 부당한 관세라며 철회돼야한다고 즉각 반박했다. 

EU는 6일부터 첫단계로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11.8%의 관세를 부과하고 2개월간 협상을 거친 뒤 합의가 안되면  8월 6일부터 다시 평균 47.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최고 44.7%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에 대해서도 반덤핑 및 반보조금 혐의를 조사하기로 했다.

중국은 EU 반덤핑 공세가 전방위로 확산되자 이번에 EU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조사 카드로 역공에 나섰으며, 앞서  EU의 심리스(seamless 이음새 없는 강관) 합금관과 합금튜브에 대해 1년간 덤핑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