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사진)이 5일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KB금융은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임 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최기의, 임영록, 민병덕, 이동걸(인터뷰 순) 후보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한 후 자유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다.
KB금융지주는 "회추위가 심층면접과 평판조회 등을 참고하고 위원간 의견을 교환한 후 최종 회장후보 1인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며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임영록 후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 이사회에 회장후보로 추천되고 오는 7월 12일 주주총회에 추천돼 선임된다.
임 내정자는 금융정책에서 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은 후 민간 금융회사까지 경험한 금융전문가로 평가된다.
행시 20회로 재정경제부 2차관에 올라 공직을 떠날 때까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국고과장,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정책금융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부와 스킨십이 좋고 전략적 사고에 능숙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임 내정자는 'KB대권' 레이스 막판에 불거진 신제윤 금융위원장발(發) '관치금융' 논란을 씻어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신 위원장이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관료도 능력,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에 대해 이미 '관치금융 기도'라고 규정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