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고용지표와 이에 따른 주가 급락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 금 선물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상승 폭은 미미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30달러(0.1%) 오른 온스당 1398.5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금 선물은 13달러 오르며 온스당 1410달러 선까지 상승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축소했다.
주가와 달러화의 동반 하락이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뷸리온볼트의 애드리언 아시 리서치 헤드는 “주가와 금값의 상반된 등락이 최근 추세로 굳어졌다”며 “여기에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화까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금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7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 쏠려 있다”며 “고용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언급은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5월 민간 고용 창출은 13만5000건으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7만건을 크게 밑돌았다. 또 1분기 생산성은 0.5%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0.7%에서 하락했다.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로트만 대표는 “연준의 행보 못지않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도 금 선물의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ECB가 얼마나 비둘기 파의 색깔을 드러낼 것인지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이 일제히 상승했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6센트(0.3%) 오른 온스당 22.47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7월물이 19.50달러(1.3%) 오른 온스당 1510.6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9월물이 5.4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756.45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7월물이 파운드당 3.372달러로 강보합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