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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스페인-이탈리아 수익률 폭등, 미국 약세

기사등록 : 2013-06-0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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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장중 한 때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강하게 고조되면서 10년물 수익률이 2.01%까지 밀렸다.

유로존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를 동결한 한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폭등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2.0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2bp 내린 3.24%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1bp와 2bp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7일 발표되는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6만5000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지표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여부가 보다 명확하게 가려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만1000건 감소한 34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4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고용 지표와 이에 따른 연준의 행보에 대해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가리는 상황이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상승하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국채시장의 변동성은 최근 84에 근접했다. 이는 최근 1년간 평균치인 6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숀 머피 트레이더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과 고용 지표의 부진 사이에서 시장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WL 로스의 윌버 로스 회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바닥권이며,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고, 문제는 상승이 얼마나 가파르게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2000~2010년 평균 수준으로 복귀한다고 가정하면 가격이 25%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나 종료 역시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유로존에서는 독일과 스페인 국채가 동반 하락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 한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6%로 제시, 지난 3월 전망치인 마이너스 0.5%에서 하향 조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추가적인 부양책 시행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RBS의 하빈더 시안 채권 전략가는 “단시일 안에 ECB가 새로운 부양책을 시행할 여지는 낮다”며 “당분간 경제 지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온통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25bp 뛴 4.39%를 기록해 지난 2월26일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26bp 오른 4.70%에 마감, 2월26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독일 2년물 수익률은 4bp 오른 0.14%에 거래됐고, 10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1.53%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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