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남북이 오는 12일 서울에서 6년만에 남북장관급회담을 개최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통일부는 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 회의가 오는 12일 남북장관급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오후 3시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오른쪽)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9일 오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 통일부] |
천 실장은 이 자리에서 "오래간만에 하는 회담이고, 날씨가 좋다. 더운 날씨에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어제 내려왔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몇 년 만에 진행되는 회담으로, 더운 날씨든 추운 날씨든 날씨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어제 내려왔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판문점 평화의 집은 처음 와본다"고 밝혔다.
앞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낮 오전회의를 마친 후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은 양측 모두 오랜만에, 그리고 새롭게 당국간 회담이 개최된 만큼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서 상호 협력해 나가자는 분위기에서 현재까진 별다른 논쟁 없이 차분하게 실무 접촉에 걸맞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12일 서울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합의된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그동안 전화통지문 교환이나 방송을 통해 이미 된 것으로 이는 기본적 전제"라고 밝혔다.
이어 "12일 날 한다는 것은 서로 쌍방이 합의된 전제이며 공통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남성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북한 측에서 여성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아 '남남북녀'란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은 이날 세부적인 내용을 최종 확정해 합의문을 작성해 발표하거나 12일인 장관급 회담 전까지 회의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