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이번주도 지난주 흐름의 연장 선상에서 달러/엔과 글로벌 달러 강세의 불안정한 흐름과 함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아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03.00원 ~ 1131.6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둘째주(6.10~6.15) 원/달러 환율은 1103.00원 ~ 1131.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00.00원, 최고는 111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25.00원, 최고는 114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주 원/달러 환율, 달러/엔+달러 강세 '조정'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으며 하루에 10원 이상 등락을 거듭하는 등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였다. 또 브라질에서 토빈세를 해제하는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 매력도가 제고되며 관련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 금요일 뱅가드의 마지막 대량 조정이 있었다는 소식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조원 가량 순매도해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한편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 종가보다 12.60원 하락한 111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은 112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로 1% 이상 급반등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의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17만 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만명을 상회한 수준으로 직전월의 14만 9000명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 변동성 확대된 레인지 장 전망
원/달러 환율 1110~1120원을 골드락스(Gold Lock)환율이라 부른다. 금과 머리카락의 합성어로 높은 성장을 보여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골드락스는 원/달러 환율이 1110원~1120원 안에 있어 달러 매도자와 매입자 모두 크게 불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레벨을 낮추며 골드락스 환율 안에 들어오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레인지 장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박스권에 갇힌 상태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이 펼쳐질 것"이라 말했고, 농협은행 백진규 과장 역시 "고용지표가 평이하게 나오며 레인지 장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여전히 달러/엔과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조정이 일어나고 있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채선영 과장은 "지난주에 이어 양적 완화에 대한 이슈, 글로벌 달러 강세, 달러/엔 등의 변동성이 환율에 꾸준히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했고, 하나은행 이진일 팀장도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으로 조정을 받아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이번주 주목할만한 미국 쪽 경제지표로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소매판매와 소비자 심리 지수가 있다"며 "최근 유럽지표에 달러지수(Dollar Index)가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할 때 유럽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