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이틀 동안 1조 2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달러 강세 및 달러/엔 상승도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0원 급등한 112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장중 저가인 1107.60원과 비교해 19.70원 오른 셈이다.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일부 차익실현성 매물로 장초반 1118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별다른 저항없이 서서히 환율을 높였고 결국 저가보다 10원 가량 급등 마감했다.
고가는 1127.70원 저가는 1118.5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은 3200 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 금요일 외국인들이 약 9319억원을 판 것을 고려하면 이틀 사이에 외국인들은 1조 2000억원 이상 판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급등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조직적인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는 "국내는 수급상으로 결제와 네고 모두 팽팽했다"며 "주식뿐만 아니라 오늘 채권도 외국인이 팔아 환율이 상승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환전 수요가 있었다"며 "지난주 목요일 1107원까지 내려갔을 때 늘어났던 달러 매도 포지션(숏포지션)들이 어느정도 감긴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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