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 및 차익실현성 매물 및 수출업체 매물로 환율의 상승분을 반납했으나 여전한 주식 역송금 수요가 환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30/7.60원 오른 1134.60/1134.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 중 주식 역송금 수요, MSCI 관련 루머, 유로/원 1500원 돌파 등 상승요인이 겹쳐 10원 가량 오르며 1138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BOJ결과에 대한 실망, 차익실현 및 달러 손절매(롱스탑), 수출업체 매물 등으로 상승폭을 6원 정도 줄였다.
오후에 접어들며 환율은 다시 2원 정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38.00원, 저가는 1128.90원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하락하고 있고, 외국인은 41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31~1132원에서 주식 역송금 수요가 많았다"며 "또 유로/원이 장중 1500원을 돌파하며 역외들이 원화를 많이 팔아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높아진 환율 레벨에 대한 개입 경계감, BOJ에 대한 실망이 환율의 상승분을 반납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딜러는 "장 초반에 한국이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한다는 루머가 돌며 환율이 상승했다"며 "이후 중공업 물량 및 차익 실현성 달러 손절매(롱스탑)이 환율의 상승 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