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2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열리지 못해 국민께서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도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려면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이냐 보류된 것이냐'는 질문에 류 장관은 "무산된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남북회담 재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북한에 추가회담을 위한 수정 제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수정제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당국회담은 무산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로서는 현재의 대표단과 북한의 대표단이 변한게 없다면 언제든지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이 성의 있는 입장 변화를 보여 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일 저녁 대표단 파견 보류를 남측에 통보한데 이어 이날 판문점 연락관 채널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3월 11일 북한의 일방적인 단절 통보로 끊겼던 남북 연락채널이 이번 당국회담을 계기로 지난 7일 재가동됐으나, 다시 끊기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