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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시간제 정규직 도입 "검토 중"

기사등록 : 2013-06-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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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비정규직의 '시간제 정규직' 전환을 위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검토의 성격이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 등 민간부문의 시간제 정규직 세부방침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삼성 자체적으로도 기존 계약직 상당수가 고액연봉의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대상이나 규모를 설정하는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13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시간제 정규직 도입이 가능할지, 대상이 얼마나 될지 등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 주변에서는 기존 계약직 직원들을 시간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향이 거론된다.

삼성이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삼성전자 등 계열사별로 시간제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TF 구성 등 아직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삼성 내부에서는 기존 계약직 상당수가 고액연봉의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대상이나 규모를 설정하는데는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 등 고용의 질이 비교적 낮은 분야는 대부분은 용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며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핵심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만들어야 하는 새 일자리 240만개 가운데 38.7%(93만개)를 시간제로 채운다는 것이다. 민간부문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를 만든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이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미 SK텔레콤이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서비스에이스와 서비스탑에서 이달부터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여성 직원을 위해 시간제 정규직을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대차 등 노동조합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 타 그룹은 시간제 정규직 도입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이미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고용은 노사간 합의사항이라는 점이 거리감을 넓히는 분위기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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