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6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2.50%로 동결했다.
지난달의 금리 인하 이후 뚜렷한 정책변화의 동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본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완전히 막힌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한은은 엔화추세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을 주목하는 등 하방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3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물가수준이 안정됐고 실물경제도 예상 성장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금리동결의 이유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등의 정책효과로 올해는 0.2%p, 내년은 0.3%p 성장률이 높아져 내년에는 4.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7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밖의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 이상 당초 예상 효과를 그대로 반영해 올해 성장전망치를 2.8%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에 기준금리 인하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던 기대감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대우증권의 윤여삼 연구원은 "올 성장전망치를 0.2%p 상향 하겠다는 총재의 얘기로 채권시장에서 30%정도 비중으로 일고 있던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완전히 물 건너간 셈"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만장일치 결정이란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외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늦출 수 없다는 점에서 한은 입장에 적극 동의한다. 자본시장도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의 FOMC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항상 그렇듯이 범위와 시기가 문제라며 하방위험의 현실화에 대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박사는 "오늘은 별로 주목받는 이슈가 없었지만, 항상 강조되는 대외변수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