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업계의 존립이 위협받는 수준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발표된 대한건설협회의 올해 1.4분기 상장건설사 111개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우선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각 4.7%에서 1.4%, 5.1% 에서 0.9%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예산절감 시스템(실적공사비·최저가낙찰제 확대 등)과 업체간 과당경쟁 그리고 이자비용 증가 등 때문인 것으로 건설협회는 분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64.8%로 지난해보다 184.3%p 하락했다. 이는 해외에서 큰 손실을 입은 GS건설과 삼성ENG 등의 영업손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성에서는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6.2%p 증가한 125.0%를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171.2%로 지난해보다 5.5%p 감소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동기대비 1.4%p 상승한 26.4%로 악화됐다.
성장성 부문에서는 건설매출액은 2.5%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건설매출(19.8조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주택·부동산시장의 부진 등으로 물가상승분 정도인 2.1% 증가에 그쳤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업체의 숨겨진 수치(이자감면, 출자전환 등)를 감안하면 나타난 지표보다 체감경기는 훨씬 심각한 수준" 이라며 "지금과 같은 경영환경이 계속되면 살아남을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예산집행시 적정한 수익보장, 주택·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 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