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통일부는 17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북한 동향과 관련, 전술적 차원의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자료를 통해 최룡해 특사의 방중(5.22~24)을 계기로 전술적 차원의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분석한 북한의 국면전환 모색 근거로는 최 특사의 방중 외에 지난달 14일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일본 내각참여의 방북, 전날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 담화'를 통한 대미 고위급회담 제의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 같은 국면전환 모색이 '전략적' 차원이 아닌 '전술적' 차원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북한의 대내동향에 대해서는 "5월 이후 분야별 경제 성과 선전 등 경제난 타개 노력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의 공개 행사가 현장 방문과 시찰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년단 야영소 방문, 소년단 7차 대회 개최 등 지도부의 '애민(愛民)' 이미지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 무산된 남북당국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행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성의를 갖고 책임있게 남북 당국 대화에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통일부는 72개사에 488억원의 협력기금이 대출을 통해 지급됐으며 기타 정책자금으로 총 220억원의 대출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남북간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당국간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