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국내 공모형 펀드 순자산이 3년새 20조원 가까이 줄었지만 퇴직연금펀드 시장은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는 자산운용사의 퇴직연금펀드 순자산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3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입자들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혼합형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펀드 유형 가운데 국내혼합형이 49.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국내채권형(33.99%), MMF(9.60%), 해외혼합형(3.4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저금리 기조와 증시 부진의 여파로 유형별 격차가 커진 가운데 최근 3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국내혼합형 퇴직연금펀드는 18.24%로 공모펀드의 평균(9.54%)치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국내주식형도 17.27%로 공모펀드 대비 7%p 이상 상회하며 퇴직연금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안투자형, 해외혼합형은 각각 5.85%, 8.70%로 퇴직연금펀드에 비해 10%p 이상 수익률이 낮았다.
운용사별로는 퇴직연금펀드(국내혼합형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운용사 가운데 KB자산운용이 35.12%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한국밸류(30.27%), 이스트스프링(21.72%), 신영(19.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상품의 특성상 가치 투자 운용방식을 추구하는 운용사들의 성과가 돋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퇴직연금펀드는 장기투자상품인 만큼 운용사의 안정성과 운용철학, 중장기 성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업종별, 가입형태별, 운용형태별 비교를 통한 상품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서는 펀드평가시스템 에프앤스펙트럼(FnSpectrum)을 통해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별 수익률 및 자산구성내역비교 등 퇴직연금펀드와 관련한 업종별 비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