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출범 석달이 된 재형저축펀드 시장에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재형저축펀드 전체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2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말 기록한 98억원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개별 펀드로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설정액이 138억원으로 가장 컸다. 전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던 모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확인되며 개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시점에 재형펀드가 출시됐다"며 "모펀드의 안정적인 성과가 투자자들을 재형펀드로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4월 설정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의 1년 수익률은 10.74%를 기록했고 2년, 3년 수익률은 각각 15.54%, 23.99%로 집계됐다. 5년 수익률은 43.25%로 장기 성과가 더 눈에 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형펀드가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좋은 수익률과 더불어 장기 철학을 갖추고 있는 점도 밸류운용으로 자금을 이끌고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KB재형밸류포커스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미래에셋재형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의 설정액은 각각 26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재형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미래에셋재형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의 설정액도 각각 1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재형저축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200억원을 웃돌며 도입 초기보다 미미하게나마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운용사별 쏠림 현상은 여전한 모습이다.
설정액 1위인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펀드(138억원) 규모가 2~5위 상품 전체 규모(69억원)와 60억원 이상 차이나고 있다.
또한 65개 상품 가운데 설정액이 1억원도 되지 않는 것은 41개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