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로드맵은 한국시장의 매력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발언은 비록 향후 경제상황이 관건이지만, QE시대 종료는 유동성 장세 마감, 신흥시장 타격, 한국 상대적 매력 부각이라는 3가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장 역시 이번 양적완화 축소 로드맵 제시로 인한 아세안시장 충격에서 자유스럽지 않겠지만 핵심은 양적완화가 축소될 정도로 미국경제가 회복되는냐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 회복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 시장은 올 하반기 후반에 외국인 선호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아세안에서 유출된 자금이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과 실적 장세가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그가 제시한 3가지 시사점의 첫째는 유동성 장세의 마감으로 지난 2004년 사례의 재현이다.
2003년 강력한 유동성 장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2004년 말 실적장세로 전이되기에 앞서 5-6개월 간의 가격 및 기간 조정을 보인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번에 강한 유동성 장세가 없었지만,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다음으로는 신흥시장 자금유출의 확대다. 그간 양적완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아세안 시장이 큰 타격을 받는 다는 것.
문제는 지난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인데, 외환보유액 확충 및 자본통제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그같은 위기 발생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중장기 측면에서 아세안에서 유출된 자금의 한국 유입 가능성과 실적장세의 도래 가능성이다.
우리 시장의 저평가 매력과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라는 양호한 경제의 질을 감안하면,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연준의 예상대로 미국경제가 본격 회복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