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이 향후 연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차기 의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차기 의장으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옐런 부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매체가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4명 중 40명이 차기 의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응답자의 91%다.
다만 차기 의장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38명 중 23명, 60% 가량이 옐런을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지난 4월 차기 의장이 누가 될 것으로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상 이코노미스트 52명 중 46%가 옐런 부의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옐런 부의장은 연준 이코노미스트와 이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준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고용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며 물가 상승에 유화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져있다.
한편, 옐런 부의장 외에 거론되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오바마와 가까운 크리스티나 로머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민주당의 숨은 거시경제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 버냉키와 함께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고참 연준 관계자 출신인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 클린턴 정부 때 재무장관을 맡았고 오바마 정부에서도 경제자문과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래리 서머스, 뉴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냈고 오바마 정부의 재무장관을 맡아 금융 위기 해결에 기여한 측근 티모시 가이트너, 그린스펀 사단의 핵심 인물이었던 로저 퍼거슨 전 연준 이사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