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버냉키 쇼크'로 코스피가 1800 초반까지 주저 앉았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상태에서 공격적인 매수 전략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21일 "미국 증시는 올해만 30번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실제로 미국 경제가 이런 상승을 이어갈 수준은 아니었다"며 "기존 상승 원인은 유동성이 만들었던 것으로 이번 출구전략이 유동성을 건드린 것"이라고 최근 금융시장의 급락 원인을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버냉키 쇼크로 2%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다우지수 1만5000선도 하회했다. 그렇지만 올해 이어온 상승세를 감안하면 버블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현재 경제정책이 경기가 최악의 국면일 때 만들어지고 수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에 맞춰 정책 강도도 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증시 하락과 환율,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 금리 상승은 현재 경기 펀더멘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800선대까지 떨어졌지만 1800선을 뚫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다만 올해 고점도 연초에 기록했던 2050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는 시장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되는 차별적 섹터는 없다"며 "환율 관련해 자동차 대형주가 지금 좋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1850선 밑으로 내려간 시점이 투자 적기라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공격적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