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다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신흥국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금이 이머징마켓에서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1일 "미국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용 회복세가 나타나야 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비제조업 살아나기 위해서는 먼저 제조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또한 "현재 미국의 제조업 카테고리 가운데 고용이 가장 활발하게 늘어나는 부분은 광업 부문, 특히 셰일오일을 채굴하는 업종"이라며 "이같은 효과가 점차 레버리지가 되어서 미국의 일반 제조업도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경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의 경우 셰일오일 등 에너지 산업을 통해 기대 인플레 낮추고 가계 에너지 소비부담 축소함으로써 일자리의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신흥국의 자금이탈이 강화될 경우 이들 국가의 내수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의 수출 및 제조업 경기에도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한국 시장으로의 부정적 영향이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 저점은 대략 1740포인트에서 1780 포인트 수준"이라며 "달러화 강세와 미국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이 강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 1740포인트 이하는 절대적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확대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의 대응전략과 관련 오 센터장은 "엔화 약세는 자동차 업종에 다소 긍정적이다"라며 "차차 부품업종으로도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완성차 쪽이 관심권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주 가운데는 보험업종이 관심"이라며 금리 상승 추세에 따라 보험업종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