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이 정보사찰 프로그램 '프리즘'의 존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본국 송환을 홍콩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할 당시 알게된 프리즘의 존재에 대해 영국 가디안지 등 주요 외신에 폭로, 현재 홍콩에 체류 중이다.
앞서 스노든은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홍콩에 왔다고 밝힌 바 있어 이후 홍콩 사법당국의 판단이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지는 미국 정부가 홍콩 당국에 스노든의 본국 송환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스노든에게 국가안보국(NSA) 기밀서류 유출 등에 대한 간첩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NBC뉴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 연방검찰이 스노든에게 간첩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 등 관련 사안은 기밀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가디안지는 미 NSA가 정보 수집 대상을 자의적으로 결정하고 미국 내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영장 없이 수집·보관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NSA가 해외정보감시법원에 제출한 2건의 일급 기밀문서 전문을 공개하며, NSA의 활동을 인가하는 정보감시법원 역시 이러한 NSA의 자의적 행동에 대해 규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문서에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는 반드시 파기하고, 이 자료를 어떻게 삭제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한편으론 미국인 관련 자료를 최대 5년간 보관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지는 이 문서에 적힌 내용들을 전하며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영장 없이는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없다는 주장과 상충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